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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국/부산 경남

사천 흥무산-이구산. 2026.05.07

▶ 소산마을 - 한티재 - 흥무산 - 돌탑봉 - 고자정 - 상사바위 - 이구산 - 정자쉼터 - 선황사.

 

   * 솔숲과 각종나무숲이 하늘을 가린, 일직선상의 완만하고 또한 부드러운 힐링능선 산행길.

   * 거리 및 소요시간 : 10.3km / 3시간36분 소요 (휴식 20분 포함)

 

 

 

 

한티재 주변엔 마땅한 주차공간이 없어 소산마을에서 한티재 사이 도로변공터에 주차후 산행시작

 

 

공터에서 한티재까지 700m 가량 도로 따라 오른다

 

한티재

 

 

한티재를 올라서자 바로 완만한 숲속으로 들어선다

 

 

흥무산-이구산 능선상에 두곳의 철탑아래를 지나는데 그중 한곳을 지난다

 

 

오늘의 산행은 하이킹이라기 보단 비단능선 트래킹이라 할만하다, 완만히 올라서는 흥무산구간, 이보다 더욱 부드러운 이구산 오름길구간이 그러하다

 

 

숲속에 가려진 오늘 산행의 최고봉 흥무산(452.5m),  정상석 없는 무심한 정상부에서 잠시 쉬어간다

 

 

흥무산 하산길은 오름길과 다르게 제법 경사가 있는 하산길이 상당히 길게 이어진다

 

 

첫갈림길에 이르러 능선은 평지에 가까운 등로로 바뀌고

 

 

 

완만한 능선을 꾸준히 올라서면 돌탑봉(408m)이다

 

 

돌탑봉 지나서 부터 고자고개까지 한참을 내려선다

 

 

고자고개에 위치한 고자정

 

 

고자정은 태조 왕건의 8번째 아들 욱郁의 가슴 아픈 사연이 서려 있다. 당시 임금인 성종은 사천으로 귀향 간 욱의 두 살 된 아들 순詢이 자기를 “아버지”라 부르자 이를 안타깝게 여겨 순을 지금의 정동면 장산리 대산마을 뱅잇골에 있는 배방사排房寺에 거주하게 했다고 한다. 욱은 매일 10km를 걸어가 아들을 보고 해가 저물면 다시 귀양지로 돌아왔는데 그때마다 고자정이 세워진 고개에서 배방사 쪽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이에 후대 사람들이 이 고개를 고자봉顧子峰(아들을 되돌아보는 고개)이라 불렀고, 2015년 사천시가 이곳에 세운 정자 이름도 고자정이 되었다고 한다.
                                                                               출처 : 월간산

 

흥무산과 이구산의 분기점 고자고개

흥무산에서 고자고개까지 얼마나 고도를 내려섰는지, 산행출발지인 한티재(240m) 보다 더낮게 내려섰다

 

 

이제 이구산 구간으로 들어선다

 

초입 부터 상당히 긴 오름계단을 올라간다

 

계단오름길이 끝나는 지점 부터 이구산 정상까지 정갈하고 나무숲향 가득한, 그리고 부드럽디 부드러운 완만한 힐링산행길이 수km에 걸쳐 계속된다

 

단풍만 좋을쏘냐, 신록도 좋디좋다 ^.^

 

 

조망 없는 오늘의 산행길에서 능선 우측으로 조망이 열리기 시작 한다

 

 

 

두번째 철탑아래를 지난다

 

 

전형적인 육산길을 걷던중 암석지대가 조금씩 나타나더니 이구산성터를 지난다

 

사남면 이구산성은 사천읍에서 남동쪽에 있는 이구산의 정상과 사면부를 두른 테뫼식 산성이다. 문헌 기록에 나타나지 않는 무명성이며, 산의 이름을 따라 이구산성(尼丘山城)으로도 불린다. 산성에서는 사천읍 시가지와 주위를 관망하기 탁월하다. 고려 말 왜구들의 침입에 대비하여 쌓은 것으로 성벽의 길이가 3,300척[약 1㎞]이라 전하지만 근거는 미약하다. 사남면 이구산성은 자연 지형을 적절하게 이용하였다. 북쪽과 남쪽 사면은 매우 가파른 절벽이어서 성벽의 높이가 낮고, 동쪽과 서쪽은 능선이 이어지므로 성벽을 높이 쌓아 방어력을 높였다. 성벽은 현재 남쪽과 동쪽 및 서쪽에 부분적으로 남아 있다.

 사남면 이구산성 [泗南面 尼丘山城]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평탄하던길이 잠시 오름길을 이어가니 상사바위 쉼터가 나온다

 

 

옛날 아름답고 산수 좋은 수청리에 서재서당(書齋書堂)이 있었는데, 서당 가까이에 늙은 무당과 외동딸이 살고 있었다. 딸의 이름은 귀순(貴順)이었는데, 비록 무당의 딸로 태어나 행색은 초라하고 남루하였지만, 천성이 어질고 효성스럽고 유순하였으며 용모 또한 단정하고 아름다워 어딘지 모르게 귀태가 났다.

귀순이 열여덟의 아리따운 처녀가 되자 주변 동무들은 혼담이 오갔고, 귀순도 혼인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무당의 딸이라 어느 집과의 혼사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중매쟁이가 왔다가도 귀순의 미모만 아까워할 뿐 누구 하나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가 없었다. 무당은 애지중지 키운 딸을 시집보낼 일이 걱정되어 한숨만 지었다. 귀순도 말은 하지 않았으나 홀어머니의 근심을 하루라도 빨리 풀어 주고 싶었다.

한편 이웃 서당에서는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가 매일 요란하게 들려왔다. 학생들은 대개 일고여덟 살부터 열대여섯 살 정도였으며, 간혹 스무 살 안팎의 늦깎이 총각들도 있었다. 그중에 건넛마을 놀래[노천]에서 다니는 남씨 성의 도령이 있었다. 남 도령은 일대에서 내로라하는 남 부자(南 富者)의 외동아들이었는데, 어려서부터 총명함이 남달랐으며, 말과 행동에서도 장래가 촉망되는 미소년이었다. 갓 스무 살이 된 남 도령은 일찍부터 할아버지에게 가르침을 받았는데, 할아버지가 죽은 뒤 서당의 이름 높은 스승 밑에서 글을 더 배우고 있었다. 남 도령과 같이 서당에 다니는 또래 중에는 서당 곁에 사는 귀순에게 반하여 이미 연정을 품은 도령들도 있었다. 도령들은 서당 공부가 끝나면 귀순의 집 앞을 서성거리다가 귀순의 미모를 훔쳐보거나 수작을 걸었으나 남 도령은 또래 총각들과 달리 학문에만 정진하였다.

귀순은 다른 총각들과 달리 몸가짐이 단정하였던 남 도령에게 마음을 두고 있었다. 자신의 처지가 남과 다르기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낼 길은 없었지만, 늘 곁눈도 주지 않고 오가는 남 도령을 저도 모르게 사모하게 되었다. 어느 날 귀순은 몸단장을 곱게 하고 당산 밑 모퉁이에서 남 도령이 지나가기를 기다렸다. 남 도령이 지나가려 하자 귀순은 다소곳한 목소리로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였다. 그러자 남 도령은 얼굴을 붉히며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였다. 남녀칠세부동석(男女七歲不同席)이라 남녀가 유별하다고 배웠는데 길가에서 여인의 구애를 받았기 때문이다. 남 도령은 단호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였다. “그대의 말을 듣자오니 몸 둘 바를 모르겠소. 나는 지금 공부하는 몸이니 그럴 계제가 아직 못 되오.”

귀순은 남 도령의 말이 야속하고 무정하게 느껴진 데다 무안하기도 하고 수치스럽기도 하여 그길로 집에 와서 몸져눕고 말았다. 식음을 전폐하고 며칠 동안 울며 잠들지 못하던 귀순의 찢긴 마음은 달랠 길이 없었다. 뒤늦게 귀순의 병이 예사롭지 않다는 것을 안 어머니는 인력으로 어찌하여 볼 수 없는 일임을 알면서도 칠성단에 정화수를 떠 놓고 아침저녁으로 칠성신에게 빌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치성에도 불구하고 귀순의 마음에 생긴 병은 낫지 않았고, 석 달 열흘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한편 남 도령의 부모는 무당의 딸 귀순이 자신의 아들을 짝사랑하다가 상사병으로 죽었다는 소문을 듣고 불길한 예감에 아들을 서당에 보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남 도령이 잠결에 온몸이 서늘하고 무언가 몸을 죄어 오는 느낌이 들어 눈을 떠 보니, 징그러운 구렁이 한 마리가 자신의 하반신을 휘휘 감고 있었다. 남 도령이 소리를 지르자 비명을 듣고 부모가 달려왔으나 이미 아들의 몸을 감은 구렁이가 대가리를 곧추세우고 가느다란 혓바닥을 날름거리고 있었다. 뱀은 점점 더 남 도령의 몸을 세게 죄었다.

예부터 짝사랑하다가 죽으면 그리워하는 남자나 여자의 몸에 붙어 다닌다는 상사뱀이 있다고 하였다. 남 도령의 부모는 얼마 전 죽은 무당의 딸 귀순이 죽어 환생하여 아들의 몸에 붙은 것으로 생각하였다. 갖은 방법을 써서 떼어 내려 하였지만 상사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다. 하인들이 긴 막대기를 들고 구렁이를 쫓아내려고 하자 오히려 분노에 차서 남 도령의 몸을 더 친친 감아 죄었다. 술사를 불러와 부적을 붙이고, 주문을 외워 굿을 하였으나 소용이 없었다. 남 도령은 구렁이가 귀순의 환생인 것을 깨닫고 구렁이 몸뚱이를 쓰다듬어 주었다. 그랬더니 구렁이가 몸을 조금 느슨하게 하였으나 떨어지지는 않았다. 남 도령은 밖에 나갈 수도 없고 오로지 방에 갇혀 있어야 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남 도령은 산에 오르고 싶었다. 남 도령은 자신에게 떨어지지 않은 상사뱀과 함께 산에 올랐다. 드디어 이구산 찬샘에 이르러 사방을 둘러보니 멀리 서당이 보였다. 남 도령은 자신에게 붙어 있는 구렁이를 보니 연민이 느껴졌다. 나를 이토록 사모하여 그리워하는 구렁이가 되었나 싶어 이왕 이렇게 흉살스러운 운명으로 살 것이라면 차라리 저승에서라도 귀순의 사랑을 받아 주어야겠구나 싶었다. 이에 남 도령은 집을 향하여 절을 하고 찬샘 바위 위에서 몸을 날렸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찬샘 바위를 ‘상사바우’라고 하였다.

상사바우 전설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상사바위

 

파노라마

 

이구산에서 가장 시원하게 전망이 펼쳐지는 상사바위다

 

고성와룡산이라 불리는 고성 향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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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만 너머의 금오산과 봉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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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산 까진 아직 봉우리 하나를 더 넘어야 한다

 

 

이구산(370m)

 

『해동지도(海東地圖)』와 『여지도서(輿地圖書)』는 이구산(尼丘山)의 지명 유래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옛날 사천의 이 산[이구산] 아래에는 선비들이 많이 살았으며 당시 유학이 사회를 널리 풍미할 때 공자를 흠모하고 유학을 진작하기 위하여 공자의 칭호를 따서 부른 데에서 유래하였다.” 그러나 『대동지지(大東地志)』에는 ‘니산(尼山)’으로 표기되어 있다. 한편, 이구산 능선에 있는 능화산과 능화산 아래 능화마을은 고려 현종과 현종의 아버지 안종(安宗) 왕욱(王郁)의 귀양살이 일화가 얽혀 있는 지명이다.

이구산 [尼丘山]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이구산 하산실은 잠시 내려섰다, 평지길, 다시 오름길이 이어진다

 

 

 

지도상의 정자쉼터를 지난다

 

 

지리산이 지척에 있건만 미세먼지와 송화가루로 인해 시계가 영 좋지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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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중봉,써리봉,황금능선) 2019.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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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쉼터 부터 300m대 산이라 생각되지 않을 만큼 급비탈 내림길이 길게 이어지는데 계단조성을 잘해 놓았다

 

 

잠시 이어지는 평지능선길에 진주방면으로 전망이 펼쳐지고

 

 

좌측의 사천시가지와 중앙 멀리 진주시

 

진주 월아산

 

[발자국/부산 경남] - 진주 월아산(장군대봉-국사봉). 2020.10.14

 

진주 월아산(장군대봉-국사봉). 202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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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 집현산 7봉종주. 2022.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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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숨은 명품산행지 귀곡동 황학산

 

[발자국/부산 경남] - 진주 황학산. 까꼬실(귀곡동) 둘레길. 2022.03.22

 

진주 황학산. 까꼬실(귀곡동) 둘레길. 2022.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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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능선길 이후 다시 한참을 내려선후

 

 

다시 완만한 오름길이 시작 되고

 

 

 

이기 무슨일이고 !  산행 막바지에 다시 오름길이라니 . . .

 

 

성황당산 갈림길공터에 올라선다

먼지털이기가 있어 송화가루를 털어내고 . . .

 

마지막 편안한 산길 따라 선황사로

 

이구산 산행로입구 옆의 이구산성

 

선황사옆 이구산 산행로입구에서 산행을 종료한다

 

 

선황사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