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팔공산 (설산산행). 2025.02.08
▶ 서구이재주차장 - 팔공산. (왕복 산행)
* 설연휴기간 동안의 폭설로 설산산행을 하고자 연휴기간중 방문 했으나, 폭설로 인하여 서구이재를 오르는 도로 통제로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때를 기다리던중, 요몇일 폭설이 내렸다는 소식에 재도전에 나섰는바, 이를 가상히 여긴 팔공산 산신의 은덕으로 너무나 만족 했던 설산 산행기.
* 처음 계획은 산행거리가 짧은 관계로 팔공산 왕복후, 천상데미 또한 왕복하려 했으나 엄청난 적설의 산길로 인해 체력 소진, 팔공산 산행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던 하루 !
* 거리 및 소요시간 : 5.4km / 2시간56분 소요 (휴식 20분 포함)
어제 까지 폭설주의보가 떳던 곳이라 도로 통제 될까 걱정했건만 다행이 서구이재 까지 무난히 도착함
다행히 앞 차량들의 숫자로 보아 러셀은 안해도 될듯하다
주차장 가로질러 산행로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이라 미리 스패츠와 아이젠을 착용하고 산행 시작
주차장내 적설양이 엄청나 차량들이 도로변에 주차한 것이다
산길로 들어서니 적설양이 장난이 아니다
선행자들의 발길로 미로 같은 산행로가 완성 됐다
서구이재 갈림길
와룡휴양림 방면은 천상데미를 경유하는 산행로다
팔공산 왕복후 이곳에서 천상데미로 산행할 계획이었는데 . . .
평범해 보이는 눈길 같아 보이자만
이런 상황이라 스틱을 사용 할수가 없다 ㅡ.ㅡ;;
푹푹 빠지는 불규칙한 지뢰밭을 두다리로만 중심을 잡으며 진행해야 했다
첫번째 언덕을 올라서니 진행할 능선이 조망 된다
엄동설한의 강풍이 부는 날씨라 정상일대의 상고대가 화려하게 피어있다
경사길에서는 아이젠도 무용지물이라 한발짝 옮길때 마다 쭉쭉 뒤로 밀린다, 발바닥 전체를 지면에 붙이고 허벅지 힘으로 올라야 덜미끄러지므로 두배는 힘이 더든다
비탈길 끝에 올라서면 첫조망처가 나타난다
올라온 방면의 전망이다
정면으로 선각산과 덕태산, 천상데미, 깃대봉이 포진한 전경이다
수년전 백패킹 산행한 선각산
선각산과 이어지는 삿갓봉
천상데미와 깃대봉, 이곳에서 조금더 진행하면 1030봉 직전에 더욱 전망이 좋은 조망처가 나오므로 그곳에서 자세히 짚어보기로 한다
깃대봉 정상에 있는 천상데미정자가 조망 된다
1000m대급 산군이 사방으로 둘러싼 장수읍내가 중앙에 있다
좌측 멀리 남덕유산과 우측 아래 장수읍내
이맘때면 설산,설국으로 변모하는 남덕유산 서봉이 흰빛을 뿜어내고 있다
나무사이로 우측에 다음 기대장소인 1030봉이 어렴풋이 조망 된다
첫조망처 부터 1030봉 까진 험한 칼날능선에 폭설이 덮힌 길을 진행해야 한다
1030봉 오름길을 치고 오른다
1030봉 직전에 위치한 조망처로 팔공산능선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곳이다
일단 북쪽 방면의 산하를 짚어 본다
선각산-덕태산 연계산행시 거쳐가야할 봉우리들이다,
예전 선각산 산행시 중선각(헬기장)에서 강풍속에 야영한 적이 있는데 천혜의 비박지이다
오늘 연계산행 계획한 천상데미, 깃대봉
눈을 땔수 없는 이 전경은 팔공산 산행의 하일라이트라 아니 할수 없다
이곳에서 보면 장수읍내는 작은 분지형태로 이루어졌을을 알수 있다
오늘은 시야가 좋은 날이라 줌으로 당겨보니 백두대간과 월봉산 암릉능선도 선명히 조망 된다
오늘 같은 날에는 장안산에도 산객들이 줄을 지어 오르고 있을 것이다
장안산
장수읍내
전망대에서 조금더 올라서면 1030봉을 넘어선다
오후들어 나뭇가지에 맺혔던 상고대가 강풍에 떨어져나가 아쉬웠는데 1000m대를 넘어서니 상고대가 눈부시게 서려있다
고도를 올릴수록 눈길은 더욱 깊어지고
헬기장 앞에 도착했다
이혹한에 이렇게나 많은 백패커들이 왔을줄이야 . . . 도착한지 얼마 안됐는지 한창 사이트를 확보중이다
팔공산 정상 보다 이곳 헬기장의 전망이 더욱 화려하기 때문일 것이다
정상은 헬기장으로 부터 300m가량 떨어져 있다
헬기장에서의 조망은 사방으로 펼쳐져 있어 전망을 즐겨 보자
남원방면으로 낮익은 산봉우리 하나가 눈에 띈다
몇년전 겨울산행한 만행산이네
속이 뻥 뚫리는 광활한 전경
정상부 도착즈음 몰아치던 칼바람이 잠잠히 져서 그런지 그 새 연무가 남덕유산 일대에 내려 앉는다
중간에 산허리를 지나는 도로가 장수읍에서 서구이재로 이어지는 도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내동산은 더욱 신비로운 자태로 다가 온다
헬기장에서 정상으로 가는 등로엔 더욱 깊은 눈이 쌓여 있다
조금더 진행하니 한두사람이 러셀하며 지나간 흔적의 눈길이 시작 된다
헬기장의 백패커들은 정상은 들리지 않고 사이트를 구축하는 갑다
푹푹 빠지는 눈길을 진행하는데, 러셀을 하며 정상에 다녀오는 두명의 산객이 마주치며 푸념을 한다 " 눈길을 헤치느라 300m도 안되는 거리를 1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두분 덕분에 그나마 편하게 정상으로 ~~)

고생한 만큼 댓가가 따른다던가 . . .
설국으로 들어선다
상고대와 설화가 엉켜 붙었다
정상부 통신탑에 다다르고, 철책 좌측으로 돌아 간다
자고개 방면으로는 오늘은 인적이 없는 길이다
통신중계기가 있는 곳이 정상이다
정상부도 비박명소인데 이곳엔 아무도 없다
사진 찍어줄 사람도 없고 엉성한 셀카로 정상인증 몇장 남기고 있는데. . .
구세주가 나타 났다!! 대성리 마을임도 따라 눈을 헤치며 올라온 산객 6명,
인증샷 부탁하고 나는 단체사진 몇장 박아드렸다 ^^
상고대 덮힌 통신중계기는 풍경이 된다
정상 건너편은 좌측 남원시, 우측 임실군이다
내동산은 어디서나 눈에 띄네, 조만간 가봐야겠다
선각산도 한번 더 눈에 담고
아쉬움을 남기고 이제 하산길로 들어 선다
텐트 머리가 보이는 곳이 헬기장
활짝 핀 설화도 마음 깊이 잔뜩 담아가자
등산길에 시간을 지체 했으니, 하산길은 좀 빠르게 내려가야겠다
라고 발을 내 딪는 순간. . . 택도 없는 소리 말란다 !
백패커들이 그새 싸이트 구축을 완료하고 모두 텐트에 들어 앉았네, 한사람 빼고 ^^
하산길에 야영하려 헬기장으로 오르는 산객 네사람을 만났다,
헬기장은 만석이니 정상으로 가라고 친절히 안내해 주었다 (착한일을 했으니 일기장에 적어야지!)
1030봉을 지나고
계단위엔 오름길에 지났던 전망대가 있다
좌측, 우측 전경 한번씩 눈에 담고
내려 선다
좌측 둥그스런 언덕을 넘어서면 서구이재 갈림길이 나온다
귀가시 내려설 지방도로
바람이 눈위에 그림을 그렸다
둥그스런 언덕을 넘어서며
다녀온 팔공산능선을 마지막으로 . . . .
안부에 서구이재 갈림길이 있다
계획은 이곳에서 직진 천상데미를 왕복하려 했지만 기진맥진, 우틀 하산길로 . . .
다내려 왔다
서구이재주차장, 행복했던 팔공산 설산산행 종료